인간을 넘어서

2004. 7. 22. 13:48 posted by zelaznied

 

시어도어 스터전 지음

신형희 옮김

시공사 1998

 

★★★★

 

아웃사이더를 향한 SF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결말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윤리학적인 SF. 라고 할 수 있을까? 그동안 숱하게 들어왔던 명성들에 비례해서, 첫 인상은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우주선이 날아다닌다거나 외계인이 등장해대는, 소품적인 화려함도 없고, 초능력자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초능력 역시 역동적이고 정서적 쾌감을 주는 짜릿한 액션으로 펼쳐지는 것도 아니니.

그렇지만 한 번 생각해보자-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우리의 시선 밖으로 내몰아버리는 지. 따지고 보면 우리 역시 타인들에게는 결국 그런 존재들이 아닐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인간 사회의 테두리 바깥으로 몰리는 느낌을 종종 느껴본 사람이라면 조용히 눈물 흘리며 마지막 책장을 덮지 않을까.

 

재미 - 3 (재미로 읽기엔 부적당)

감동 - 4

SF   - 3

 

키워드 ; 초능력 / 인류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