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여인

2004. 7. 22. 15:46 posted by zelaznied

 

팻 머피 지음

안봉선 옮김

시공사 2001

 

★★★★

 

마야의 유령 앞의 모녀

마술적 리얼리즘 혹은 슬립스트림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을, SF로 감상하기엔 흥이 안 나는, 그렇지만 잔잔하게 감동적인 소설.

고대 마야 유적을 발굴하는 고고학자 엘리자베스는 폐허 속의 유령들을 볼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 어느날 어머니의 작업 현장을 찾아온 엘리자베스의 딸. 모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은 그렇지만 점점 더 힘을 얻는 마야의 귀족 유령의 출현을 통해 파국과 화합의 갈림길 위에 놓인다.

본인이 남자라서 그런지 그닥 공감되는 않았지만, 반면 여성들의 눈으로 세상을 한 순간 엿본 듯한 느낌은 들었다. 현실 속에 스며든 고대의 마술과 광기의 그림자, 팻 머피의 담담한 어조가 인상적이다. 별 넷은 그런 점에서.

 

재미 ; 3

감동 ; 3.5

SF   ; 2

 

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