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도서출판 너머 (2005)
★★★
젤라즈니는 젤라즈니되 젤라즈니가 아닌..
본질은 가고 껍데기만 남았다. 히로익 판타지라는 서브 장르 상의 특징일까, 젤라즈니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상상력은 사라지고 일부 팬층에서 마초적 이라고 불리던 부분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딜비쉬보다는 조력자 블랙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국내 창작 판타지들은 에픽 판타지라고 불러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히로익 판타지라고 불러주기도 좀 뭐하고, 그런 바탕 위에서 영미의 히로익 판타지들의 전통 위에서 꽃핀 이 작품 같은 경우는, 받아들이기 난감해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일듯.
재미 : 3.5
감동 : 2.5
SF : 1.5
키워드 - 단편집 / 판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