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이건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편집)
김명남 외 옮김
시공사, 2007
★★★★
고전과 신고전의 향취가 풍요로운 주제별 선집
가장 큰 장점은 애드거 팽본 같은, 서구에서도 잊혀진 거장부터 아서 클라크로 대표되는 고전, 조지RR마틴이나 르귄 등의 60, 70년대의 신고전을 거쳐 그렉 이건 같은 최신에 이르기까지, 통시적 흐름 속에서 종교와 과학이라는 단일한 주제를 가진 수작들을 그야말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특히나 50, 60년대 특유의 향취를 지닌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는 건 예의 도솔 SF걸작선 시절의 팬들이라면 흐뭇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십자가와용의길 이란 피속에새긴글 .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양 특유의, 과학과 종교의 극단적-혹은 평면적 대립을 다룬 작품이 좀 있고, 기번역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
재미 ; 4
감동 ; 4
SF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