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바야시 쵸헤이 지음
하성호 옮김
대원 씨아이, 2007-2008
★★★
인간과 외계 생물이 나누는 철의 대화
1권 중반까지는 그저 SF의 상투적인 세계관만 빌려온 공군 밀리터리물이지만, 중반 무렵, 주인공이 침입자 JAM-외계 생물과 지구 방위 전투기 유키카제-기계 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인간을 발견하는 순간 소설은 밀리터리의 대지를 박차고 SF의 하늘로 날아오른다.
인간과 기계, 기계와 외계 생명, 외계 생명과 인간 사이에 음모와 신뢰가 얽히면서 외계 생명은 인간을 닮아가고 인간은 기계처럼 황폐해지며 기계는 인간의 손을 떠나 외계의 그 무언가가 된다. 밀리터리 특유의 기계적 하드함이 SF 특유의 사변적 하드함으로 승화되는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연작 시리즈.
재미 ; 3.5
감동 ; 2.5
SF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