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프래쳇 지음
이수현 옮김
시공사, 2004.
★★★ 1/2
고대 원반 우주론을 기반으로 한 풍자적 팬터지
근데 왜 이 'SF'별점다방 에 올렸냐고 물으신다면 그 '우주론' 부분을 주목해주시길. 현대 우주물리학의 여러 우주론에 대한 가볍지만 재치있는 패러디가 우선 멋지고, 사실 마법이 가능한 세계의 근본 원리에 대해서 나름대로 유사 과학적 논리-라기엔 역시나 장난기가 듬뿍 섞여있지만-로 접근한 점도 역시 멋지며, 마지막 결정적으로 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 를 방불케하는 영국식 유머가 멋지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밖에. :)
고대 인도인들의 상상 그대로, 거대한 우주 거북 위에 버티고 선 네 마리의 거대한 코끼리 등 위에 얹힌 쟁반 모양의 세계-디스크월드를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일반적인)마법을 못 쓰게 된 마법사 린스윈드와 환상의 세계를 동경하여 관광을 온 보험조사원 두송이꽃이 펼치는 익살스러운 모험은 어쩔 수 없이 직방으로 포드프리펙트와 아서 덴트 콤비를 연상시킨다.
계속 나오는 대로 지켜봐야겠지만, 디스크월드 연작 중 첫 권인 이 책부터도, 몇 개의 에피소드로 상당히 독립성 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나름대로 이 한 권부터라도 킬킬거리면서 읽기에 충분하다.
재미 ; 3.5
감동 ; 2 (기본적으로 웃자는 책이라구. -_- )
SF ; 2 (기본적으로 팬터지라구. -_- )
키워드 - 유머 / 팬터지 / 천체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