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5.07.07 내해의 어부
  2. 2007.11.27 나무 바다 건너기
  3. 2007.11.27 나폴리 특급 살인
  4. 2007.02.13 누군가를 만났어
  5. 2006.07.19 넥스트
  6. 2005.08.22 노래하던새들도지금은사라지고
  7. 2005.06.14 뉴로맨서 2
  8. 2005.04.25 내이름은콘래드
  9. 2004.07.22 나이트폴 1, 2
  10. 2004.07.19 낙원의샘

내해의 어부

2015. 7. 7. 21:40 posted by zelaznied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시공사, 2014



환상소설과 SF가 뒤섞인 단편집

그렇지만 환상소설로 분류해야 할 작품들이 훨씬 더 많고, SF의 농도는 옅다 못해 희미하다. 르 귄이 원래 좀 그런 편이긴 하지만, SF를 기대하며 펼쳤다가는 실망이 클 듯. 하지만 쇼비이야기 부터 시작되는 (앤서블 아닌) 순간이동물 연작 중 마지막 편이자 표제작인 내해의어부 는 수많은 시간여행물(중에서도 또 수많은 시간여행 로맨스들) 중에서 특기할 만한 작품.


고르고니드와 한 최초의 접촉 

뉴턴의 잠 

북면 등반 

상황을 바꾼 돌 

케라스천 

쇼비 이야기 

가남에 맞춰 춤추기 

또 다른 이야기 혹은 내해의 어부 

나무 바다 건너기

2007. 11. 27. 14:24 posted by zelaznied


조너선 캐럴 지음
최내현 옮김
북스피어, 2007

★★★

때론 어른들도 성장을 한다
외계인, 시간여행, 도플갱어 같은 전통적인 SF 소도구들이 인생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 속에 기상천외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장르의 안팎을 가르는 경계선 위에서 외줄타기하는, 조너선 캐럴의 기묘한 소설.

재미 ; 3.5
감동 ; 4
SF   ; 2.5

나폴리 특급 살인

2007. 11. 27. 14:22 posted by zelaznied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행복한 책읽기, 2007

★★★

다아시 경의 마지막 모험들
마법이 과학을 대체한 대체 역사 속 영불 제국의 수사관인 다아시 경과 법정 마술사 마스터 숀 콤비의 미스터리 어드벤처 최종회. 다섯 편의 중단편 속에서 적국의 미녀 첩보원도 고정 출연해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연상케하는 즐거움을 주는가 하면, 작품집 제목부터가 그렇지만 영미의 대중문화를 대체역사 특유의 유머 감각 속에서 패러디하는 재치도 만만치 않다.

재미 ; 4
감동 ; 1
SF   ; 2

누군가를 만났어

2007. 2. 13. 12:06 posted by zelaznied

 

김보영 외 지음

 

행복한 책읽기,  2007

 

 

★★★★

 

三人三色

국내 SF, 판타지 작가 3인의 중단편 모음집.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작가들인만큼 읽는 재미도 한층 풍요롭다. 로맨스를 매개로 일상이 환상으로 승화하는 순간, 혹은 인식의 전환을 통한 세계와 자아의 관계 재정립, 혹은 관계와 고립, 소외와 실존에 대한 탐구-어느 색이나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수록작 중 개인적인 추천은 종의기원 .

 

재미 ; 5

감동 ; 4

SF   ; 3.5

 

키워드 - 단편집 /

넥스트

2006. 7. 19. 13:15 posted by zelaznied

Go to online bookstore ISBN:8957751084

 

 

필립 딕 지음

권도희 외 옮김

집사재, 2006

 

 

영화화된 필립 딕의 원작 단편 소설 모음집

사실 새로 번역되어 수록된 건 54년작 golden man 뿐, 나머지는 기번역되어 다른 단편선집들에 실렸던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필립 딕의 단편선집이 더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거니와, 둘째로 이미 번역된 이 작품을 또 수록할 지 불확실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필립 딕의 팬이라면 9500원이 아깝지 않을 단편이 바로 이 golden man 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제목으론 The God Who Runs 라고도 알려져 있다는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핵전쟁과 돌연변이, 초능력이라는 SF의 상투적 소재를 인간 이상의 것-신적인 것과 대면한 유한자로서 인간의 충격, 경외감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필립 딕다운 불협화음 속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짧은 단편을 극장용 영화로 만들기 위해 할리우드는 또 어떤 개떡칠을 해댔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런 점에선 정말로 지금까지 필립 딕 본연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형상화해낸 작품은 없었고-심지어 블레이드러너 조차도!!-앞으로도 그러리라 생각되고, 어쩌면 그렇기에 이런 선집의 의의는 더욱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재미 ; 5

감동 ; 4

SF   ; 4

 

키워드 - 단편집 /

노래하던새들도지금은사라지고

2005. 8. 22. 09:02 posted by zelaznied

 

케이트 윌헬름 지음

정소연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5


★★★★

 

그리고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도 사라지고...

침묵의 봄이 지구 전체에 도래할 때까지 각국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었다. 동물과 식물, 사람을 가리지 않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과 유산이 확산되고 문명은 마침내 파국을 맞지만, 이를 예견한 미국의 한 가문은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소규모 자급자족 체제를 구성하고 불임에 맞설 의학 연구소까지 건립한다. 그리고 그들은 3세대 안에서는 불임의 극복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인간 복제로 인류를 유지해나가기로 결정한다.

굳이 끌어들이자면 어쩔 수 없이 어슐러 르귄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르귄이 보다 거시적이고 보다 깊이 있는 성찰을 추구했다면 윌헬름은 보다 미시적이고 보다 감각적인 느낌이다. 인류의 멸종과 회복이라는 그야말로 거시적인 주제마저도 이 소설에서는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로 담겨진 것이다.

물론 속되고 흔한 3류 연애담이 아니라, 케이트 윌헬름의 주인공들은 사랑을 통해 아홉생명 의 생존자 클론이 밤인사를 하듯이 그렇게, 비인간적 실존을 넘어서는 인간성의 힘을 나지막하지만 힘있게 말하고 있다.

 

재미 ; 4

감동 ; 4

SF   ; 4

 

키워드 - 클로닝 / 인류멸망 / 생태학 / 불임 / 예술 / 집단자아 /

뉴로맨서

2005. 6. 14. 10:31 posted by zelaznied
 
 


윌리엄 깁슨 지음

김창규 옮김

황금가지 2005 (열음사, 청담사에서도 예전 번역 있음)

 

별점 등은 열음사판 참조.

 

케이스와 드디어 말 놓는 몰리!!

몰리의 말투 뿐 아니라, 하오체 위주의 점잔빼던 케이스의 말투도 속 시원하게 바뀌었다. 그래. 케이스는 30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애송이였단 말야.

깔끔한 북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책.

내이름은콘래드

2005. 4. 25. 10:26 posted by zelaznied
 
 


로저 젤라즈니 지음

곽영미, 최지원 옮김

시공사, 2005 (95년 나온 그리폰북스 001권의 재번역본)

 

별점 및 세부 점수는 구판 참고

 

젤라즈니의 힘!

바람의열두방향 혹은 밤을사냥하는자들 과 같은 아담한 판본으로 위의 표지만 봤을 때 받았던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히 감쇄되었다. 특히나 뒷표지의 주홍+연두의 상큼한 색 배합은 매력적. (그동안 젤라즈니는 왜 그리 검은 바탕으로만 나왔을까?)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SF작가, 로저 젤라즈니의 첫 장편 이라는 뒷표지 문구도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번역은 약간 갸우뚱. 재번역이 부딪히게 되는, 구번역과의 차별화와 원문 충실 사이의 딜레마에서 역시나 이 책도 비틀거린 느낌이다.

 

 

..어?거나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은 꼭 사세요. :)

나이트폴 1, 2

2004. 7. 22. 17:12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실버버그 지음

 

작가정신 1995

 

★ 1/2

 

한 마디로 ??

2000년에 한 번씩 밤이 찾아오는 세계, 어둠이 다가오면 닥칠 파국을 막기 위해 주인공들은 우왕좌왕하고..

 

세계SF걸작선(고려원) 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밤 은 그야말로 전설 그 자체. 그렇지만 수정후재출간 한 이 장편은, 그야말로 잡설 그 자체. -_-

 

안 읽는 게 남는 책이라고나. -_-

 

재미 - 1.5

감동 - 1

SF   - 3.5

 

키워드 ; 종말이후 / 외계인 / 천문학 /

낙원의샘

2004. 7. 19. 22:52 posted by zelaznied

 

아서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시공사 1999

 

★★★★

 

우주 엘리베이터는 공학자의 꿈을 싣고

22세기 최고의 엔지니어 모건은 마침내 그의 숙원,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을 위해 자신의 모든 부와 능력을 쏟기로 한다. 하지만 그의 앞을 가로막는 난관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아서 클라크의 은퇴작으로 더 이름 높은 작품.

 

...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 (사실 이후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고)

 

2001:스페이스오디세이 , 유년기의끝 , 라마와의랑데뷰 등 흔히 꼽히는 그의 걸작들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 스케일을 다루고 있지만,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근미래의 소규모 이야기들도 아서 클라크 작품 세계의 양대 축을 이루는 게 사실.

 

잔잔한 감동 속에 아서 클라크의 핵심-하드한 공학적 묘사와 물리학적 설정, 품위있는 영국식 유머, 인류에 대한 이성적 성찰 등-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재미 - 4

감동 - 5

SF   - 5

 

키워드 ; 외계인 / 신화 / 우주공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