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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30 죽은자가무슨말을
  2. 2004.08.12 제인에어납치사건 4
  3. 2004.07.25 제노사이드 1, 2 3
  4. 2004.07.22 지구제국
  5. 2004.07.22 중력의임무 3
  6. 2004.07.22 전쟁,그날
  7. 2004.07.22 지구에서온여자
  8. 2004.07.22 전도서에바치는장미 3

죽은자가무슨말을

2004. 9. 30. 08:23 posted by zelaznied

 

필립 K. 딕 지음

유영일 옮김

집사재, 2002

 

★★

 

 

골수팬을 위한 필립 딕 단편집

불행하게도, 수록작들의 면면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기존에 번역, 출판되었던 단편이 2편이나 포함되어 있을 뿐더러, 나머지 수록작들 역시 그닥 높은 수준은 아니니까.

 

재미 ; 3

감동 ; 2 (그렇지만 필립 딕을 감동받으려고 읽는 건 아니잖아!)

SF   ; 3

 

키워드 - 단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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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납치사건

2004. 8. 12. 13:44 posted by zelaznied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

북하우스, 2003

 

★★★★

 

파란만장 미스 넥스트, 아케론 하데스 체포하기. ;;

뒤죽박죽의 세계관-첫 장을 열면서부터 작품 속 세계관에 적응하기가 버겁다. 대충 적응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야말로 세계 고전급 소설들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쳐있는, 이상한 평행 세계가 보인다. 흡혈귀가 준동하고, 크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고전 소설들의 위작을 만드는 범죄자들을 수배하는 특수 경찰이 활약하고 괴짜 발명가는 문학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줄거리를 다 설명하긴 뭐하지만, 하여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한바탕 대소동극.

 

재미 - 4

감동 - 3

SF   - 3 (약간 갸우뚱한 3)

 

키워드 ; 대체역사 / 평행우주 / 유머러스 /

제노사이드 1, 2

2004. 7. 25. 22:22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0

 

★★

 

짜증나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얼룩진 지지부진한 속속편

일견 엄숙해보이지만 공허한 격식체 문어투 대사, 불합리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각종 사회 제도들, 일견 신비해보이지만 공허한 종교 철학. 서양인들의 동양 취향 소설들에서 스테레오타입화된 요소들이 총출동한다. -_-

나름대로 다양한 이해 관계와 사고 방식의 사람들이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히고 갈등과 위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 뼈대 자체는 흥미진진할 수 있겠지만, 위의 요소 때문에도 그렇고, 다른 인물들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작위적이고 몰개성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고 피곤해진다. 개인적 감상은 그렇다.

왜 서양인의 합리주의, 개인주의, 자유주의로 동양인은 무지몽매에서 개몽당해야만 하는가?

 

재미 - 3

감동 - 2

SF   - 3

 

키워드 ; 외계인 / 카톨릭 / 오리엔탈 /

지구제국

2004. 7. 22. 19:55 posted by zelaznied

 

아서 클라크 지음

 

태백의책 1992

 

★★★★

 

어느 타이탄인의 지구로의 여행

기본적으로 클라크 할아버지의 다른 장편 소설들도 대개 중심 플롯이 주인공의 여정에 기대고 있는 건 비슷하지만, 특히나 이 소설에서는 타이탄에서 지구로. 인류는 인류이되 지구인이 아닌 인류의 눈으로 미래의 지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낯설게하기 의 효과가 절묘했던 점도 인상적이다.
다른 장편 소설들이 일반인의 인식 테두리를 벗어나는 장대한 상상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데 비해 이 소설에선 그런 부분이 미약한 듯 느껴지는 것은, 사실 아르고스 계획을 보자면 그 스케일의 장대함 자체만으로는 다른 소설들에 맞먹을만 할 듯 한데 이상하게도 플롯 곁가지들 속에 묻혀버린 거 같다.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아서일까?
어쨌거나, 결코 다른 소설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클라크 특유의 위트와 매력이 넘치는 작품.

 

재미 - 4

감동 - 3.5

SF   - 4

 

키워드 ; 우주여행 / 외계탐사 / 클로닝 / 타이탄 / 미래형컴퓨터 /

중력의임무

2004. 7. 22. 19:53 posted by zelaznied

 

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시공사 1996

 

★★★★★

 

흥미진진한 하드 SF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외계 행성 모험물. 사실, 하드SF로 이름 높은 작품이지만, fool로서는 그다지, 하드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정말 SF모험물로서 재밌게, 감동적으로 읽었다. ;; (권말의 역자 후기에서야 이 소설의 하드한 진면목을 알 수 있었다)

지구인들은 그닥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초고중력 행성에 사느라 납작한 체절 동물인 외계인들은 지구인들보다도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어, 이들의 '세상의 끝'으로의 모험을 흥미진진한 몰입 속에서 읽어나가게 해준다.

동상이몽격으로 은은하게 긴장을 깔고 진행되던 지구인과 원주민의 합동 탐사는, 세상과 우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두 종족 모두 동일한 존재들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결말로 유쾌하고 기분 좋게 끝맺어진다. 일견 미국인 특유의 낙관주의의 발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독자로서 만족스러운 결말.

 

재미 ; 5

감동 ; 4

SF   ; 5

 

키워드 ; 외계인 /

전쟁,그날

2004. 7. 22. 14:32 posted by zelaznied

 

휘틀리 스트리버, 제임즈 쿠네트카 지음

이윤기 옮김

중앙일보사 1984

 

★★★

 

미국인의 눈으로 본 핵전쟁 이후

핵전쟁 이후 미국을 다큐멘터리적 필치로 그려낸 소설. 1988년 10월, 소련의 전면 핵공격으로 미국내 주요 도시가 피폭된다. 공동 저자 둘은, 실명으로 소설 내에 등장해서, 전쟁 5년후인 1993년의 미국을 순례하기 시작한다. 인간이 세상을 향해 해방시킨, 가장 무서운 힘이 인간 자신에게 어떻게 되돌아왔는지, 인터뷰와 문서, 기록 인용을 통해 극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일종의 소설판 그날이후 라고나 할까.

사족 : 제임즈 쿠네트카는 핵개발 전문가, 휘틀리 스트리버가 작가 출신으로 실질적으로 소설 전개에 중점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아저씨가 나중엔 UFO에 경도되어 버린다. 실제로 납치당했다 운운하기도 하고. 재미삼아 알아둘 부분. ;-)

 

재미 ; 3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가 엔간한 영화보단 좋아서. ;; )

감동 ; 3 (솔직히 미국이 핵 먹는 건 좀 쌤통. ;; )

SF   ; 2.5

 

키워드 ; 핵전쟁 / 종말이후 /

지구에서온여자

2004. 7. 22. 14:30 posted by zelaznied

 

존 노르만 지음

박종성 번역

모음사 1987          (1979년에 초판이 나왔으며 94년에 등불 에서 데칼코마니A 라는 제목으로도 출간)

 

 

제정신으론 보지 마시라. -_-

별 하나도 아까운, SF 혹은 차원 이동물의 탈을 쓴 세미 SM물. 아마도 여성들은 혐오하고 남성들은 지루해할 듯. (누굴 위한 거냐!! -_-)

지구에서 한 미모하던 여주인공은 어느날 아침 자신의 허벅지에 웬 문신이 새겨진 것을 발견하고 영문을 몰라하던 참에 나타난 정체 불명의 사나이들에게 협박을 받고 도망치던 중 결국 납치되어 우주선에 끌려가고, 행성 고르에서 노예로 팔린다. 우여곡절 끝에 이 아가씨는 결국 노예로서의 자신의 운명에 순종하고, 노예로서의 삶을 즐기기 시작한다. -_-

 

재미 ; 1 (심지어 야하지도 않다. -_- ;;;; )

감동 ; 0 (감동받는다면 변태.)

SF   ; 1 (우주선 나오고 외계 행성 나온다고 다 SF가 아니야!)

 

키워드 - 외계인납치 /

전도서에바치는장미

2004. 7. 22. 14:27 posted by zelaznied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2002

 

★★★★★

 

젤라즈니! 젤라즈니!

수많은 팬들이 몇 년간 기다린 젤라즈니 중단편집. 신들의사회 를 고밀도로 압축시킨듯한 12월의열쇠 를 시작으로, 화성의 무희와 지구의 시인 사이의 아이러니컬한 사랑을 그린 표제작, 장생 속의 고독을 절절하고 예리하게 표현한 폭풍의이한순간 등등 절정의 젤라즈니 단편들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집열 , 완만한대왕들 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젤라즈니의 유머러스한 모습도 접할 수 있다. 초강추.

 

재미 ; 5

감동 ; 5

SF   ; 5

 

키워드 - 단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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