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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04 체체파리의 비법
  2. 2010.09.26 최악의 외계인
  3. 2007.11.27 최후의 날 그 후 1
  4. 2005.02.01 챔피온들의아침식사
  5. 2004.07.22 최후의등화관제
  6. 2004.07.22 추락하는여인
  7. 2004.07.22 최후의인간

체체파리의 비법

2016. 7. 4. 19:58 posted by zelaznied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

아작, 2016


★★★★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SF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SF들을 성정치적 관점에서만 읽는 것은 분명히 편협한 독서일 것이다. 하지만  2016년 현재 한국 사회는 그런 독법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덧없는존재감 과 비애곡 은 SF만으로서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우리는 체체파리의비법 과 휴스턴,휴스턴,들리는가 를 읽으며 지금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게 과연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 모두를 괴롭히고 있는 것인지 직시해야만 한다.


재미 : 3

감동 : 3

SF   : 4

최악의 외계인

2010. 9. 26. 20:48 posted by zelaznied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이규원 옮김
작가정신, 2010

★★★☆

이제 마음 놓고 웃으세요
츠츠이 야스타카의 단편들이 상식적인 독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면이 없었다고 부인만 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은 사실. 국내에도 몇 번인가 번역된 <心狸學.社怪學>에 수록된 작품들 중 여성 비하적이거나 너무 노골적으로 성적이거나 위악으로 느껴질 정도로 폭력적인 작품들이 특히나 그렇지만, 츠츠이 야스타카가 직접 선별했다는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동안 그러저러한 이유로 야스타카를 멀리했던 독자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야스타카의 훌륭한 SF 유머 감각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그래도 꺼림칙한 분들은 '기울어진 세계'와 '이판사판 인질극'을 제외하고 읽으시길.

재미 ; 4
감동 : 2.5
SF   ; 2.5

최후의 날 그 후

2007. 11. 27. 14:19 posted by zelaznied

마틴 H. 그린버그, 월터 M. 밀러 주니어 엮음
김상온 옮김
에코의서재

★★★

최후의 날 그후의 황폐함과 희망에 대한 SF 상상력의 향연
50년대를 기점으로 서구 SF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이후 과학 기술에 대해 더이상 낙천적일 수 없게 되었을 뿐아니라 인류의 미래 자체에 대해서 결코 낙관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포스트 아포칼립스-이 단편집에서는 메가워 이후라는 단어를 추천하고 있지만-라는 서브 장르가 현대 SF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 50년대 이후 그야말로 쏟아져나온 포스트 아포칼립스물들 중 수작들만 선별한 이 작품집의 재미와 감동은 각별하다.

챔피온들의아침식사

2005. 2. 1. 09:42 posted by zelaznied


커트 보네거트 지음

이형식 옮김

금문 2001

 

 

기계가 되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경쾌한 풍자

일종의 인생 실패 상태의 SF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와 지방 도시의 갑부급으로 성장한 자동차 중개인이지만 점점 미쳐가버리는 드웨인 후버의 만남이 중심 줄거리.

드웨인 주변의 사람들과 상황들, 킬고어가 드웨인과 만나기 위해 떠난 여정 속에서 펼쳐지는 미국의 여러 사람들과 삶의 모습들을 통해서 보네거트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어리석고 보잘것없고 하잘것없고 넌센스와 광기로 넘쳐나는 지, 마치 지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설명해주듯 직접 그린 삽화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킬고어 트라우트라는 (가상의-그러나 시어도어 스터전을 모델로 했다는 점에서 또한 유명한 이름이다) SF 작가의 (가상의) 소설들 요약 소개를 통해 굉장히 다채로운 풍자 SF의 상상력을 펼쳐보이며 현실과 SF의 상상력 사이의 연결 고리도 잠시 내비쳐보여주기도 할 뿐더러, 우리의 삶 자체를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
중심 모티브라 할, 드웨인의 광기의 핵심인, 인간을 일종의 프로그램된 로봇으로 보는 기계론적 관점 역시 아무런 반성과 의식 없이 살아가며 그럼으로써 서로에게 상처 주고 고통 받는 우리의 자화상을 비춰주는 하나의 일그러진 거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재미 ; 4

감동 ; 3

SF   ; 3.5

 

키워드 - 로봇 / 외계인 /

최후의등화관제

2004. 7. 22. 19:57 posted by zelaznied

 

론 허버드 지음

 

예하 1995

 

★★

 

론 허버드 교주님의 또 하나의 졸작. -_-

2차대전의 외삽일까? 수많은 세월 동안 전란을 치른 유럽에 아메리카의 최신식 전함이 나타난다. 태어난 이후로 줄곧 전쟁 속에서 살아온 주인공은 장렬한 희생을 통해 미국의 유럽을 향한 손길을 저지한다. 전란 속에 지친 유럽 병사들의 무기와 전술은 2차 대전에서 달라진 것이 전혀 없고, SF적인 부분이라면 유일하게, 후반부에 나타난 미국의 최신 군함의 묘사 정도.

 

재미 ; 2

감동 ; 1

SF   ; 1

 

키워드 - 밀리터리 /

추락하는여인

2004. 7. 22. 15:46 posted by zelaznied

 

팻 머피 지음

안봉선 옮김

시공사 2001

 

★★★★

 

마야의 유령 앞의 모녀

마술적 리얼리즘 혹은 슬립스트림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을, SF로 감상하기엔 흥이 안 나는, 그렇지만 잔잔하게 감동적인 소설.

고대 마야 유적을 발굴하는 고고학자 엘리자베스는 폐허 속의 유령들을 볼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 어느날 어머니의 작업 현장을 찾아온 엘리자베스의 딸. 모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은 그렇지만 점점 더 힘을 얻는 마야의 귀족 유령의 출현을 통해 파국과 화합의 갈림길 위에 놓인다.

본인이 남자라서 그런지 그닥 공감되는 않았지만, 반면 여성들의 눈으로 세상을 한 순간 엿본 듯한 느낌은 들었다. 현실 속에 스며든 고대의 마술과 광기의 그림자, 팻 머피의 담담한 어조가 인상적이다. 별 넷은 그런 점에서.

 

재미 ; 3

감동 ; 3.5

SF   ; 2

 

키워드 ;

최후의인간

2004. 7. 22. 15:38 posted by zelaznied

 

아서 클라크 지음

전동민 옮김

모음사 1990          (근래에 시공사에서 유년기의끝 이라는 원제대로 출간했다.)

 

★★★★★

 

말이 필요없는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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