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4.17 얼터드 카본 2
  2. 2005.10.10 로봇 시리즈
  3. 2004.07.22 파괴된사나이
  4. 2004.07.22 강철도시

얼터드 카본

2009. 4. 17. 15:54 posted by zelaznied



리처드 모건 지음
유소영 옮김
황금가지, 2008

★★★


사이버펑크가 하드보일드를 제대로 만났을 때
깁슨과 스털링 이후로-심지어 90년대 이후로 깁슨과 스털링조차도-제대로 된 사이버펑크를 만나긴 쉽지 않게 되었지만, 이 작품은 사이버펑크는 죽지 않았고 다만 현대 SF의 다양한 조류 속에 도저하게 깃들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의식을 전산화하여 새로운 육체에 옮겨 깔거나 항성간 전송을 할 수 있는-심지어 별개의 육체에 카피&페이스트할 수도 있는(물론 심각한 불법이지만) 미래 세계. 특수부대 출신의 파멸한 사나이가 금권력으로 혼탁한 지구에 내려온다. 비열한 갱단과 부패한 경찰, 치명적인 요부 등 하드보일드 전속 등장인물들 속에서 그야말로 SF와 미스터리가 제대로 합일된, SF로도 미스터리로도 모두 수작인 소설.

재미 ; 4
감동 ; 3
SF   ; 4

로봇 시리즈

2005. 10. 10. 12:06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정철호 옮김

현대정보문화사, 2001 (재간)

 

★★★★★ ~ ★★★

 

SF와 미스테리의 교집합

강철도시 와 벌거벗은태양 의 2연작이었다면 당근 별 다섯 개였을 것을, 파운데이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시모프는 미래사 통합이라는 매혹적인 (그러나 결국은) 수렁에 풍덩 빠져들었다. '인간 형사와 로봇 파트너의 살인사건 범인 찾기'란 그 얼마나 매력적인지. 하지만 시리즈 중반 이후 도도히 흘러가는 세월의 물결 앞에서 베일리 씨는 유명을 달리하고 홀로 남은 다닐은 로봇공학 3원칙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무한 삽질을 시작해버린다. 하지만, 오래 끄는 작품치고 나중에 안 망가지는 경우 없고, 그런 점에서 후반부의 몰락이 꼭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로 연결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특히나 아시모프의 이 로봇과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대할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허버트의 듄 역시나 마찬가지.) 양대 시리즈 모두 사실, 시리즈 전체의 규모에서 오는 대작이라는 명칭에 가려서 되려 본편 자체의 수작 혹은 걸작에 합당한 가치가 훼손되는 느낌. 그렇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멍청하게 똑같은 표지에 똑같은 표제로 내버리곤 하잖아. -_-;;;

 

재미 ; 5~3

감동 ; 5~3

SF   ; 5~3

 

키워드 - 로봇 / 은하제국 / 항성간 여행 / 미스테리 /

파괴된사나이

2004. 7. 22. 20:15 posted by zelaznied

 

알프레드 베스터 지음

강수백 옮김

시공사 1996          (2003년 하드커버로 재번역)

 

★★★★★

 

최고의 SF 오락물

2003년의 재번역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지만 추천하기 뭣한 게,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타이포그래피가 무식한 편집으로 동강난 채라서, 가능하면 구판을 구해 보시길 권한다. 그야말로 선악의 경계를 부숴버린 막가파식 주인공 걸리버 포일이 등장하는 타이거!타이거! 에 비해서, 명색이 범죄자 체포해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에스퍼 경찰관 링컨 파웰이 주인공이니-물론 거대 기업 총수이자 희대의 살인마, 그리스 비극적 의미에서 운명의 희생자인 벤 라이히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보다 단정하고 안전한 모험이 펼쳐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보다 대중적 감성의 감동이 느껴진다고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최소한 플롯 전개만큼은 안정적이고 그런 점이 매력일 수 있겠다.

 

재미 ; 5

감동 ; 5

SF   ; 4

 

키워드 - 초능력 / 태양계 /

강철도시

2004. 7. 22. 17:00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자유시대사 1986

 

★★★ 2/3

 

SF에서 가장 유명한 콤비, 베일리와 다닐의 첫 출연작

고도로 발달된 우주인과 그들의 로봇에 대해 히스테리컬한 혐오가 일반화된 지구, 사회적 통념을 고스란히 가진 지구인 형사 베일리는 어쩔 수 없이 로봇 형사와 한 팀이 되어 의문의 우주인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의외로 다음작인 벌거벗은태양 은 단행본으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로봇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다. 둘 다 괜찮음. 이래서 이후에 로봇 시리즈를 계속 울궈먹을 수 있었던 거지. -_-

 

본격추리의 재미는 벌거벗은태양 도 만만치 않지만, 스릴러적 요소에 두 단짝의 첫 출연다운 상큼한 모습이 곁들여진 재미는 단연 이 작품.

 

재미 - 4  (SF와 미스터리의 오묘한 조화)

감동 - 3

SF   - 4

 

키워드 ; 로봇 / 외계인 /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