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0.11.08 드래곤 펄
  2. 2019.10.04 그림자로부터의 탈출
  3. 2013.10.18 링월드 1
  4. 2010.09.26 대수학자
  5. 2004.07.22 우리들

드래곤 펄

2020. 11. 8. 08:21 posted by zelaznied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사계절, 2020.09.

★★★☆

한국형 청소년 스페이스오페라의 한 가능성
구미호와 여의주, 무당과 김치가 등장하지만, 과연 이런 것들이 들어있다고 해서 한국형 SF, 혹은 한국적 SF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애초에 '한국형' 혹은 '한국적'이라는 수식어들이 어떤 개념 혹은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며, 그러나 그런다고 한들 정답은 없을 것이다.

실종된 오빠를 찾아 집을 나온 소녀가 신분을 위장해서 우주선에 견습생으로 올라탄다. 레테르와 무관하게 청소년을 위한 스페이스오페라로서의 재미가 충분하고, 위기와 해결, 이어지는 반전들이 흥미진진하다. 애초에 지구의 중력을 넘어선 곳에서 부유하는 SF에서 한국적이나 한국형 등의 상표는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재미: 4

감동: 3

SF  : 3

그림자로부터의 탈출

2019. 10. 4. 16:37 posted by zelaznied

야누쉬 자이델 지음
정보라 옮김
아작, 2019.04.


★★★


동구권의 이색적인 디스토피아물


어느날 침공해 온 외계인들을 물리쳐준 착한 외계인들에게 통제 받는 지구는 바로 소련과 폴란드 사이의 현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동구권 SF답게 디스토피아에서의 삶에 대한 세부 묘사는 투박하면서도 정교하고, 현실적인 생활감이 잘 묻어난다. 마치 잘 돌아가는 낡은 기계에 찌든 윤활유 같다.


자먀찐의 우리들 도 그렇고, 동구권의 디스토피아물들은 확실히, 역사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구 SF의 상상만으로 지어진 디스토피아들과는 다른 맛을 준다. 디스토피아물은 대개 사회 제도에 더 초점을 맞추고 과학기술은 단지 감시와 통제를 위한 도구로서 등장하는데, 외계인들에게 지배받는 이 작품 속의 과학기술은 외계인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들로 나타나 있어서 SF 본연의 재미까지 잘 가미되어 있다.


재미 : 3

감동 : 3.5

SF   : 3

링월드

2013. 10. 18. 14:38 posted by zelaznied


레리 니븐 지음

고호관 옮김

새파란 상상, 2013



고전적 하드 SF 수작

돌아온 전설 중에는 그냥 전설로 남는 편이 좋았을 경우도 많지만 링월드 는 쿼런틴 이나 블라인드사이트 가 이미 번역된지 오래인 지금 읽어도 여전히, 새삼스레 짜릿하고 감동적이다. 이 짜릿함, 이 감동은 스토리나 문장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상상력 자체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데,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SF 중에서는 할 클레멘트의 중력의임무 가 가장 비슷하달까. 아서 클라크보다는 모험담-활극적 요소가 더 많은 점, 그리고 하인라인에 비해서는...하인라인이 인물과 사회-근경에 더 치중했다면 이쪽은 세계와 우주-원경에 집중한 점 등은 SF의 가장 고전적인 두 갈래인 펄프 SF와 하드 SF 각각의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재미 : 4

감동 : 3

SF   : 4

대수학자

2010. 9. 26. 20:11 posted by zelaznied
 

이언 M 뱅크스 지음
김민혜 옮김
열린책들, 2010

★★★☆

화려하고 퇴폐적인 모던 스페이스오페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매력적으로 미친 광신 독재 신흥종교 교주의 은하계 침략과 인류의 운명을 구원할 단서를 찾아 외계 도서관을 뒤지는 학자, 공적인 임무와 사적인 복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주군 장교, 사람 목숨을 사람 목숨으로 여기지 않는 우주 상인 귀족, 자연 진화 지능과 인공 지능 사이의 반목과 갈등,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무책임하게 태평한 가스형 행성 외계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다른 무슨 찬사가 필요할까? 아직 안 읽었다면 읽으시라!

재미 : 4
감동 : 3.5
SF   : 4

우리들

2004. 7. 22. 19:35 posted by zelaznied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지음

이현숙, 석영중 옮김

열린책들 1996

 

★★★ 1/2

 

통제된 사회를 그리기 위해 수학에 접근한 문체가 인상적인 디스토피아 소설.

 

재미 - 3

감동 - 4

SF   - 3

 

키워드 ; 디스토피아 / 우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