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SF'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2.31 하드 SF 르네상스 2
  2. 2008.12.14 솔라리스
  3. 2008.12.13 하드 SF 르네상스 1

하드 SF 르네상스 2

2008. 12. 31. 19:04 posted by zelaznied


그렉 이건 외 지음
강수백, 이수현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8

★★★★

1권보다 훨씬 단단한 2권
그렉 이건이 끼었는데 안 하드할 리 없지. 전반적으로 다른 수록작들도 1권보다 좀더 하드해졌고, 따라서 만족도도 크다.

솔라리스

2008. 12. 14. 19:59 posted by zelaznied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김상훈 옮김
오멜라스(웅진), 2008

★★★★★

인간, 우주를 만나다
청담사, 시공사, 집사재에 이어 오멜라스에서 네 번째로 번역, 출간한 동유럽 SF의 금자탑. 출간될 때마다 한 번 이상씩 읽었는데도 읽을 때마다 새롭고 언제까지나 낯선 느낌이다. 스타니스와프 렘은, 국내에 드물게 소개된 다른 작품들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작풍으로, 그야말로 SF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그의 SF적 사변은 장대하고, 과학적/학문적 디테일들은 섬세하다. 의인화되지 않은 외부 우주의 날 것 그대로의 이미지 자체가 SF팬의 심금을 울리고, 과거의 잘못에 대한 주인공의 회한이 이 낯선 환경, 생경한 상황 속에서 절절하게 그려진다. 소설의 백미는 솔라리스 자체 혹은 솔라리스학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 이 지적인 위업은 SF의 감동 깊은 곳에 있는, 미지의 우주를 향한 유한자 인간의 허망하지만 의미있는 몸부림-아마도 이것이 근대 과학의 본모습일 것이다-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근대 이전 장인의 수공예 걸작을 방불케하는 한정판의 만듦새는 읽는 재미 외에 소장하는 기쁨까지 더해준다.

재미 ; 4
감동 ; 5
SF   ; 5

하드 SF 르네상스 1

2008. 12. 13. 20:26 posted by zelaznied



데이비드 브린 외 지음 (데이빗 하트웰 외 편집)
홍인수 옮김
행복한 책읽기, 2008

★★★

하드SF 문예부흥으로의 초대
과학적 논리의 정합성을 중시하는 하드SF의 두 번째-혹은 세 번째 부흥기로 이야기되는 근래 영미 SF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편집. 시공사의 21세기SF도서관이나 황금가지의 오늘의SF걸작선 등을 통해 짚어보자면 이 계열의 SF들은 사실 고전 하드SF에서처럼 과학적 논리/지식의 정합성보다는 최신 과학 이론에서 비롯된 비전을 스페이스오페라의 상상력과 결합시키는 쪽이 아닌가 싶지만, 뭐, 요즘의 잡종 메탈들도 하드록/헤비메탈의 후예라면, 그런 의미에서 하드SF 계열로 봐줄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개별 수록작 단평은 아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