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1
★★★ 1/2
세티가 이티를 만났을 때.
코스모스 등의 대중 저술로 익히 알려진 칼 세이건이 그려낸 외계 문명과의 접촉 드라마. 60, 70년대의 여성주의적 관점을 도입한 도입부부터, 외계의 신호를 탐사하는 계획이 현실에서 부딪치는 경제적, 학술적 어려움, 마침내 신호를 잡아냈을 때, 세계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충격과 반향들, 우주에 대한 과학자들의 꿈과 지구에 대한 정치가들의 집착 사이의 갈등, 우주에 대한 과학자들의 탐구심과 종교가들의 경외감 사이의 충돌을, 외계 문명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받고 해독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와 함께 상당히 총체적으로 그려내고자 한 점이 돋보인다.
그렇지만 결국 미국식 프로테스탄트, 미국식 국제 정치 밖엔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 읽을 즈음에는, 외계 문명과 엘리와의 조우보다는, 엘리 자신의 문제의 근원에 엘리 스스로가 마침내 다다르는 부분에서 되려 감흥을 느꼈다. 위에서 드라마 라고 한 것은 그 얘기다.
외계의 신호를 받아 우주 여행에 나서게 되는 것은 아래의 타이버 나 영혼의빛 과 비교해가며 읽어볼 만할 거 같다.
재미 - 3.5
감동 - 4
SF - 4
키워드 ; 외계문명 / 우주여행 / 천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