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0.18 에셔의 손
  2. 2005.09.09 변화의땅 2
  3. 2005.06.14 뉴로맨서 2

에셔의 손

2018. 10. 18. 14:58 posted by zelaznied

김백상 지음
허블, 2018.

★★★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국내 창작 장편 SF

SF로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 그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되었으며 그런 능력은 어떤 기제로 작동하는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지만, 안정적인 문장과 나레이션, 정교한 플롯은 그런 의문이 오래 남지 않도록 이야기를 잘 몰아나간다.
SF에 대한 이해가 깊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정도로 소재와 주제를 잘 이해하고 그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낸 점에서는 SF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재미 : 4

감동 : 3

SF  : 3

변화의땅

2005. 9. 9. 07:28 posted by zelaznied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너머, 2005

 

★★★★

 

전편은 잊어라! 이것이 바로 젤라즈니!

전작에서 어영부영 여자도 꼬시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산적도 잡으면서 복수행 아닌 복수행을 계속했던 딜비쉬와 블랙은 마침내 반파된 젤레락이 숨어들 최후의 은신처 초시간성에 이르른다. 하지만 이곳은 태고의 옛신이 광기와 발작에 절어 지내는 변화의 땅. 등장 인물들은 각기 저마다의 목적과 대의를 위해 움직이고, 우리의 젤라즈니는 고수다운 솜씨로 이 제각각 움직여대는 체스말들을 휘몰아쳐서 마침내 독자들에게 이건 사기야!! 를 유쾌하게 외치지 아니할 수 없게끔 플롯을 뽑아낸다.

자신의 복수욕을 위해 맹돌진하던 걸리버 포일이 인류 전체의 각성을 부르짖게 되듯 복수에 눈먼(듯이 보이던) 딜비쉬도 결국은 ?泰 않은 여운의 산뜻한 도덕극으로 치달았다. 라는 건 좀 스포일러일까나? ;-)

 

재미 ; 5

감동 ; 4

SF   ; 3.5

 

키워드 - 판타지 / 러브크래프트 / 시간여행 / 빅뱅 /

 

* 참고로 출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번역자가 편집 과정에서의 교정 오류를 바로잡고 있다. -_-;;;

http://thebeyond.co.kr/zbbs/view.php?id=board&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3

뉴로맨서

2005. 6. 14. 10:31 posted by zelaznied
 
 


윌리엄 깁슨 지음

김창규 옮김

황금가지 2005 (열음사, 청담사에서도 예전 번역 있음)

 

별점 등은 열음사판 참조.

 

케이스와 드디어 말 놓는 몰리!!

몰리의 말투 뿐 아니라, 하오체 위주의 점잔빼던 케이스의 말투도 속 시원하게 바뀌었다. 그래. 케이스는 30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애송이였단 말야.

깔끔한 북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