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2004. 8. 7. 19:21 posted by zelaznied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3

 

★★★★★

 

세 번은 읽어야 할 SF.

전직 경찰관이자 현직 사립탐정인 주인공 닉은 어느날 병원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린 한 여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2066년의 사립탐정은 나노 기술을 응용한 인체 융합 컴퓨팅 기술의 도움을 받아 여인의 행방을 추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30여 년 전 발생했던, 천문학적 규모의 재앙의 원인과 인간과 우주 사이의 상상을 초월하는 연관성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하드? 글쎄, 확실히 단단한 SF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최신 양자역학 이론의 겉핥기식 상식이 신과학류의 사이비 학설에 도용되는 것이 얼핏 떠오르는데, 이 소설 역시 기존의 하드 SF적 면모보다는, 오히려 뉴웨이브를 연상시키는 지독한 사변 소설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게 fool의 개인적 감상. 어쨌거나 간만에 만족스런 포만감을 즐길 수 있는 SF임에는 틀림없다.

 

재미 - 5

감동 - 5  (빡빡함이 감동적이기까지 할 정도다. ;;)

SF   - 5

 

키워드 ; 양자역학 / 나노공학 / 느와르 / 외계인 /

엔더의아이들 1, 2

2004. 7. 25. 22:25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1

 

 

안 나오는 게 좋았을 속편.

엔더의게임 이 인기 좋았고, 사자의대변인 이 감동적이었다 해도, 여기까지 와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렇지만 기왕 작가는 와버렸으니, 독자라도 와서는 안 되겠지.

 

재미 - 2

감동 - 0

SF   - 2

 

키워드 ; 외계인 / 우주여행 / 카톨릭 /

제노사이드 1, 2

2004. 7. 25. 22:22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0

 

★★

 

짜증나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얼룩진 지지부진한 속속편

일견 엄숙해보이지만 공허한 격식체 문어투 대사, 불합리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각종 사회 제도들, 일견 신비해보이지만 공허한 종교 철학. 서양인들의 동양 취향 소설들에서 스테레오타입화된 요소들이 총출동한다. -_-

나름대로 다양한 이해 관계와 사고 방식의 사람들이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히고 갈등과 위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 뼈대 자체는 흥미진진할 수 있겠지만, 위의 요소 때문에도 그렇고, 다른 인물들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작위적이고 몰개성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고 피곤해진다. 개인적 감상은 그렇다.

왜 서양인의 합리주의, 개인주의, 자유주의로 동양인은 무지몽매에서 개몽당해야만 하는가?

 

재미 - 3

감동 - 2

SF   - 3

 

키워드 ; 외계인 / 카톨릭 / 오리엔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