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2009. 4. 17. 15:56 posted by zelaznied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오멜라스, 2009

 

★★★

 

공룡, 시간여행, 그리고 외계인
균형을 잘 잡은 소설이다. 두 고생물학자가 햄버거 모양의 타임머신을 타고 실제 공룡 멸종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중생대의 끝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순간부터 소설의 상상력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며 SF의 여러 고전적인 모티프들을 새롭고 충격적으로 버무려 내는데, 이것을 간결하지만 잘 조형된 인물과, 일상적이지만 그만큼이나 절절한 주인공의 문제 의식이 잘 무게를 잡아주어, 너무 황당하지도, 너무 진지하지도, 다만 너무 재미있게 스토리가 풀려나갈 수 있도록 한다. 불필요하고 무의미해보이는 본문 내 일러스트 등 세부적인 편집이 아쉽지만, 상상력의 힘 자체만으로 단숨에 읽어내지 않고 못 견디게 만드는 유머 SF.

재미 ; 4
감동 ; 2.5
SF   ; 4

유, 로봇

2009. 4. 17. 15:56 posted by zelaznied


듀나 외 지음

황금가지, 2009

(별점 생략)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중심의 국내 창작 SF 단편집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

민들레 와인

2009. 4. 17. 15:55 posted by zelaznied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애리 옮김
황금가지, 2009

★★☆

브래드버리의 자전적인 판타지
그래도 누가 브래드버리 아니랄까봐 희미하게 SF적인 에피소드들이 몇 포함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역시나) 브래드버리답게, 치밀한 플롯 대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의 나열 속에서, (계속 말하기 지겹지만 하여간 역시나) 브래드버리 특유의 목가적인 아메리칸 노스텔지어가 (이젠 나도 포기했어 아무튼 역시나) 브래드버리 본연의 서정시적인 필치 속에 따뜻하고 달콤하게 펼쳐진다.

재미 ; 3
감동 ; 3
SF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