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인의 귀향

2010. 9. 25. 10:43 posted by zelaznied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북스피어, 2010

★★★☆

구원자의 귀환
젤라즈니의 연작 중편 중 한 편만이 용케 번역되었다. 내이름은콘라드 의 역자 해설에서 언급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국내에 이름 알려진지 15년 만의 일. 같은 연작인 루모코이브 는 팬 번역을 통해 웹에서 한 차례 돌았었지만 재미와 감동은 이쪽이 단연 빼어나다. 젤라즈니가 사이버네틱스를 다루는 솜씨도 눈여겨 볼 만 하지만, 특히나 인간의 원죄와 구원에 대해서 나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대목은 현학적이고 시니컬한 젤라즈니 특유의 작풍에서는 아주 이례적이기 때문에 감동과 함께 일종의 놀라움까지 맛볼 수 있다.

재미 : 3
감동 : 4
SF   : 4

이사 중

알림장 2010. 6. 8. 15:04 posted by zelaznied

이것 저것 마이그레이션이 자질구레하게 남아있습니다. -_-

유빅

2010. 4. 20. 09:17 posted by zelaznied

 

필립 K. 딕 지음

한기찬 옮김

문학수첩, 2010

 

★★★☆

 

필립 딕의 세계에 오세요

초능력과 우주 여행, (일종의) 냉동인간이 뒤섞인 고전적 분위기의 SF로 시작하더니 중반 이후에서 딕은 무척이나 심술궂고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강박적이리만치 철저하게, 리얼리티를 부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절정에 이르러서는 돌연, 수줍고 나직한 목소리로, 우리가 사는 세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실재함은 어느 누구도 보증할 수 없으며, 그러나 우리는 이 세계를, 이 삶을 묵묵히, 참고 견뎌 살아나가야 한다고 속삭인다.

 

재미 ; 3

감동 ; 3.5

SF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