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별점 다방
주관적이고 편견적인 SF 별점 모음 by zelaznied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 옮김
오멜라스, 2010
★★☆
하인라인의 또다른 자유주의 쿠데타 이야기
달은무자비한밤의여왕 을 혁명 이야기로 볼 수 있을까? 지구의 식민 지배 체제를 변혁했으니 혁명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하인라인의 끝내주는 말빨 이면에 보이는 정보 조작과 선동, 민중의 직접적인 결정보다는 소수에 의해 주의깊게 조정되는 의사 결정 과정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고개를 젓게 된다. 이쪽도 마찬가지. 광신 독재 정권을 소수 엘리트 군인들이 타도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수 민중은 무지몽매하고 수동적인, 도구로서 그려질 따름이다. 미국식 리버럴리즘의 한계. 이래서야 아무리 초반 활극이 스릴 넘치고 후반 전투씬이 역동적이어도 뒷맛은 씁쓸하기만 하다. 경장편 '이대로 간다면' 뒤에 첨부된 표제작 '코벤트리'는 더구나, 활극도 전투씬도 없이 설교로만 일관하니...
재미 : 3.5
감동 : 1
SF : 2
이언 M 뱅크스 지음
김민혜 옮김
열린책들, 2010
★★★☆
화려하고 퇴폐적인 모던 스페이스오페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매력적으로 미친 광신 독재 신흥종교 교주의 은하계 침략과 인류의 운명을 구원할 단서를 찾아 외계 도서관을 뒤지는 학자, 공적인 임무와 사적인 복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주군 장교, 사람 목숨을 사람 목숨으로 여기지 않는 우주 상인 귀족, 자연 진화 지능과 인공 지능 사이의 반목과 갈등,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무책임하게 태평한 가스형 행성 외계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다른 무슨 찬사가 필요할까? 아직 안 읽었다면 읽으시라!
재미 : 4
감동 : 3.5
SF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