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뮤직

2005. 10. 10. 12:26 posted by zelaznied

그렉 베어 지음

              옮김

움직이는책 , 1992 (현장문학 에서 95년에 괴혈 이라는 제목으로 재간)

 

★★★★

 

개체기의 끝

나노공학이 불러온 인류 대멸종. 사실 멸종은 아니겠으나, 인류라는 종으로서의 존속은 단절되었으니까 대충 대멸종. 개개인의 집합으로서의 인류가 집단군체로 수렴되는 것은, 저 유명하고도 유명한 유년기의끝 외에도 많은 작품에서 형상화된 아이디어지만, 이 소설은 여타의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독특한 시각과 분위기 속에서 인류의 마지막 날을 그리고 있다.

 

* 국내 번역본은 단편에서 장편으로 픽스업된 소설이다. 단편에 대한 코멘트는 여기 참조.

 

재미 ; 4

감동 ; 3

SF   ; 4

 

키워드 - 나노공학 / 생체감염 / 집단군체 / 인류멸망 /

로봇 시리즈

2005. 10. 10. 12:06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정철호 옮김

현대정보문화사, 2001 (재간)

 

★★★★★ ~ ★★★

 

SF와 미스테리의 교집합

강철도시 와 벌거벗은태양 의 2연작이었다면 당근 별 다섯 개였을 것을, 파운데이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시모프는 미래사 통합이라는 매혹적인 (그러나 결국은) 수렁에 풍덩 빠져들었다. '인간 형사와 로봇 파트너의 살인사건 범인 찾기'란 그 얼마나 매력적인지. 하지만 시리즈 중반 이후 도도히 흘러가는 세월의 물결 앞에서 베일리 씨는 유명을 달리하고 홀로 남은 다닐은 로봇공학 3원칙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무한 삽질을 시작해버린다. 하지만, 오래 끄는 작품치고 나중에 안 망가지는 경우 없고, 그런 점에서 후반부의 몰락이 꼭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로 연결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특히나 아시모프의 이 로봇과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대할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허버트의 듄 역시나 마찬가지.) 양대 시리즈 모두 사실, 시리즈 전체의 규모에서 오는 대작이라는 명칭에 가려서 되려 본편 자체의 수작 혹은 걸작에 합당한 가치가 훼손되는 느낌. 그렇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멍청하게 똑같은 표지에 똑같은 표제로 내버리곤 하잖아. -_-;;;

 

재미 ; 5~3

감동 ; 5~3

SF   ; 5~3

 

키워드 - 로봇 / 은하제국 / 항성간 여행 / 미스테리 /

파운데이션

2005. 10. 10. 11:37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최서례 옮김

현대정보문화사, 2002 재간 (재간행되면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는 : 여기 )

 

★★★

 

은하제국 흥망사.

기번의 로마제국흥망사 에 영향받은 작품이라는데서 알 수 있듯, 장대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대하 SF 시리즈다.

...하지만 사실은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일종의 인류 보존용 초거대 타임캡슐 '파운데이션'이 겪는 위기와 극복을 제외하고 앞뒤로 덕지덕지 갖다붙인 군더더기 얘기들은, 그리고 종국에 가서 로봇 시리즈와의 통합까지 억지로 짜맞추는 모습들에서는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다. 심리역사학이라는 가상의 학문 자체는 스페이스비글 의 종합분석학과 마차가지로 매력적(이며 사실 본편의 재미와 감동 역시나 이러한 가상의 학문에 의해 가능해진 미래 예측과, 그에 따라 예측된 위기 극복과 관련된 인물들의 군상에서 오는 드라마에서 기인한 것일듯)이지만 실제 심리학이나 통계학, 사회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스페이스오페라와 천체물리학 사이의 거리가 있지는 않을지. ;-)

 

재미 ; 3

감동 ; 3 (올디스구디스 취향으로 보자면 4)

SF   ; 4

 

키워드 - 은하제국 / 심리학 / 항성간 여행 / 외계인 / 초능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