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캐넌의세계

2005. 6. 29. 17:35 posted by zelaznied
 
 


어슐러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05

 

 

어둠의왼손 의 씨앗, 헤인의 첫 장편.

르귄의 헤인 시리즈 첫번째 장편. 헤인 시리즈의 단편, 샘레이의목걸이 를 프롤로그로 삼아, 샘 레이에게 목걸이를 돌려 주었던 외계 인류학자, 로캐넌이 다시 샘 레이의 행성으로 돌아가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샘 레이와의 접촉으로 연맹 에게 저개발 행성에 대한 무분별한 접촉을 자제하도록 한 로캐넌은, 그렇지만 연맹 의 적 이 침입해왔을 때, 자신이 제안했던 정책 때문에 연맹 을 향해 적 출현 소식을 전할 수단을 모두 잃어버린 상황에 놓인다.

미탐사 지역을 가로질러 적 의 기지에 잠입, 적 의 통신기로 연맹 에 소식을 전해야만 하는 로캐넌이 원주민 영주 모지언과 그의 부하들과 함께 바람말을 타고가는 여정 속의 환상성과 특히, 일행으로부터 낙오되었을 때 모지언의 부하 야한과 함께 혹독한 외계 환경 속을 헤쳐 나가는 장면에서 어쩔 수 없이 어둠의왼손 의 갠리 아이와 에스트라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부분 등은, 읽어나가면서 역시나 르귄! 하고 외치지 않을 수 없다.

 

재미 ; 4

감동 ; 4

SF   ; 4

 

키워드 - 외계인 / 첫번째접촉 / 초광속 / 

뉴로맨서

2005. 6. 14. 10:31 posted by zelaznied
 
 


윌리엄 깁슨 지음

김창규 옮김

황금가지 2005 (열음사, 청담사에서도 예전 번역 있음)

 

별점 등은 열음사판 참조.

 

케이스와 드디어 말 놓는 몰리!!

몰리의 말투 뿐 아니라, 하오체 위주의 점잔빼던 케이스의 말투도 속 시원하게 바뀌었다. 그래. 케이스는 30대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애송이였단 말야.

깔끔한 북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책.

저주받은자,딜비쉬

2005. 5. 26. 10:43 posted by zelaznied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도서출판 너머 (2005)

 

 

젤라즈니는 젤라즈니되 젤라즈니가 아닌..

본질은 가고 껍데기만 남았다. 히로익 판타지라는 서브 장르 상의 특징일까, 젤라즈니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상상력은 사라지고 일부 팬층에서 마초적 이라고 불리던 부분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딜비쉬보다는 조력자 블랙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국내 창작 판타지들은 에픽 판타지라고 불러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히로익 판타지라고 불러주기도 좀 뭐하고, 그런 바탕 위에서 영미의 히로익 판타지들의 전통 위에서 꽃핀 이 작품 같은 경우는, 받아들이기 난감해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일듯.

 

재미 : 3.5

감동 : 2.5

SF   : 1.5

 

키워드 - 단편집 / 판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