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제로

2004. 7. 22. 20:04 posted by zelaznied

 

폴 앤더슨 지음

천승세 옮김

나경문화 1992

 

★★

 

하드하기만 해서 맛없는 SF

하드SF를 싫어하지는 않는데, (어느 쪽이냐 하면 좋아한다. 100% 못 알아듣고 대강 감만 잡느라 머리가 쪼개져도 좋아한다.) 이건 싫더라. 하드SF이기 이전에 SF여야 되고, SF이기 이전에 Fiction 이어야 되는 거 아닐까? 폴 앤더슨 특유의, 주인공들 성격 설정이나 심리 묘사의 작위성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짜증을 불러 일으켰다. 사고로 인해 무한히 가속되는 우주선이 빅 크런치까지 달려간다는, 그 자체는 매력적인 메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스토리만 발라내면 좋을 지도. -_-;;

 

재미 ; 3

감동 ; 1

SF   ; 4

 

키워드 - 우주여행 / 우주론 /

크리스탈월드

2004. 7. 22. 20:00 posted by zelaznied

 

J G 발라드 지음

김진경 옮김

시공사 1999

 

★★★★

 

아름답고 추악한, 결정의 숲으로의 초대

흥미로운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 독특한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 정상 은하와 반물질 은하의 충돌. 이로 인한 시간과 반시간의 분리. 분리된 시간 속에서 누적되는 공간의 행렬...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유사)과학적 설명은 이게 전부다. 이 소설을 지탱하는 것은, 결정화한 열대 밀림의 퇴폐적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불치의 상처를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치유해보고자 갈등하는 인간들의 세기말적 심리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보석 결정처럼 빛나는 이미지즘의 향연.

 

재미 ; 3

감동 ; 4

SF   ; 2

 

키워드 - 우주론 /

최후의등화관제

2004. 7. 22. 19:57 posted by zelaznied

 

론 허버드 지음

 

예하 1995

 

★★

 

론 허버드 교주님의 또 하나의 졸작. -_-

2차대전의 외삽일까? 수많은 세월 동안 전란을 치른 유럽에 아메리카의 최신식 전함이 나타난다. 태어난 이후로 줄곧 전쟁 속에서 살아온 주인공은 장렬한 희생을 통해 미국의 유럽을 향한 손길을 저지한다. 전란 속에 지친 유럽 병사들의 무기와 전술은 2차 대전에서 달라진 것이 전혀 없고, SF적인 부분이라면 유일하게, 후반부에 나타난 미국의 최신 군함의 묘사 정도.

 

재미 ; 2

감동 ; 1

SF   ; 1

 

키워드 - 밀리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