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허버드 지음
최준영 옮김
소담출판사, 2005
★★★ 1/2
아련한 노스텔지어, 50년대 우주로의 여행
젊은 기술귀족 알렌 코다이는 부친의 파산으로 약혼녀와의 결혼이 어렵게 되자 결혼자금을 벌기 위해ㅠ.ㅠ 화성행 우주선을 타려한다. 하지만 늙다리 선장 조슬린의 속임수에 넘어가 멋모르고 외부 항성계로의 머나먼 항해에 휘말리게 되는데...
당시에는 꽤 특기할 사항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의 시간 지연 효과는 요즘에야 신기할 건덕지가 별반 없다. 그렇지만, 세밀하게 쪼갠 챕터 속에서 항해와 귀항을 반복하며 시간을 건너뛰는 우주선 속 주인공의 단편적인 에피소드 나열식 전개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스타일리쉬하게 느껴지고, '기나긴 항해' 속 선원들의 모습, 몇백 년, 몇천 년을 건너뛰어 돌아올 때마다 변해 있는 지구의 모습에는 그 시절 그 분위기의 상상력이 넘쳐난다. "빛의 속도로 달리면 시간이 느려진대"라는 아이디어 하나를 죽자사자 책 한 권으로까지 밀어붙이는 뚝심 역시 마찬가지. 결말이 약간 엄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별을 향해' 그냥 달리던 그 시대 그 로망을 생각해보면 그냥 아련한 미소를 짓게 되기도..
재미 ; 4
감동 ; 2
SF ; 4
키워드 - 우주여행 / 항성간여행 / 스페이스오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