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05.12.22 투더스타
  2. 2005.11.16 프라이데이
  3. 2005.10.10 타이탄의미녀 3
  4. 2004.09.06 콘택트 1, 2
  5. 2004.08.25 타이버
  6. 2004.07.25 엔더의아이들 1, 2
  7. 2004.07.25 사자의대변인 1, 2 2
  8. 2004.07.22 타이거!타이거! 2
  9. 2004.07.22 타우제로 5
  10. 2004.07.22 지구제국

투더스타

2005. 12. 22. 14:49 posted by zelaznied


론 허버드 지음

최준영 옮김

소담출판사, 2005

 

★★★ 1/2

 

아련한 노스텔지어, 50년대 우주로의 여행

젊은 기술귀족 알렌 코다이는 부친의 파산으로 약혼녀와의 결혼이 어렵게 되자 결혼자금을 벌기 위해ㅠ.ㅠ 화성행 우주선을 타려한다. 하지만 늙다리 선장 조슬린의 속임수에 넘어가 멋모르고 외부 항성계로의 머나먼 항해에 휘말리게 되는데...

당시에는 꽤 특기할 사항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광속으로 달리는 우주선의 시간 지연 효과는 요즘에야 신기할 건덕지가 별반 없다. 그렇지만, 세밀하게 쪼갠 챕터 속에서 항해와 귀항을 반복하며 시간을 건너뛰는 우주선 속 주인공의 단편적인 에피소드 나열식 전개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스타일리쉬하게 느껴지고, '기나긴 항해' 속 선원들의 모습, 몇백 년, 몇천 년을 건너뛰어 돌아올 때마다 변해 있는 지구의 모습에는 그 시절 그 분위기의 상상력이 넘쳐난다. "빛의 속도로 달리면 시간이 느려진대"라는 아이디어 하나를 죽자사자 책 한 권으로까지 밀어붙이는 뚝심 역시 마찬가지. 결말이 약간 엄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별을 향해' 그냥 달리던 그 시대 그 로망을 생각해보면 그냥 아련한 미소를 짓게 되기도..

 

재미 ; 4

감동 ; 2

SF   ; 4

 

키워드 - 우주여행 / 항성간여행 / 스페이스오페라 /

프라이데이

2005. 11. 16. 08:33 posted by zelaznied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시공사 2005

 

★★★ + α

 

방드르디, 은하계의 끝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부르고 싶다. 초반, 프라이데이의 체포와 구출 장면에서 느껴지는 하인라인 특유의 그 나레이션의 힘은 정말로 멋지고 멋졌지만, 그렇게 강렬한 느낌으로 제시된, 밀사라는 주인공의 직업이 중반 이후부터는 스토리와 별 연관성을 지니지 못해서, 중반부의 내용 전개가 어리둥절하게 느껴지고 뭔가 방향을 못 잡는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단원 직전의 위기와 극복에서는, 다시 한 번 하인라인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미소 짓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재미 ; 4

감동 ; 3

SF   ; 4

 

키워드 - 인조인간 / 유전자조작 / 네트워크 / 미래탈것 / 우주여행 / 외계항성 /

타이탄의미녀

2005. 10. 10. 13:05 posted by zelaznied


커트 보네거트 지음

이강훈 옮김

금문, 2003 (개인적으로는 94년 새와물고기 출판사에서 나온, 저위의누군가가날좋아하나봐 를 더 좋아한다)

 

★★★★★

 

다크사이드 오브 더글라스 아담스

말 그대로 그렇다. 더글라스 아담스의 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들을위한안내서 의 유머가 블랙 커피라면 이 책의 유머는 그야말로 에스프레소. 우주와 인생, 그 안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조롱하고 비웃고 희화화한다. (사실 히치하이커.. 의 유머를 이야기할 때 보네거트가 원용되는게 정순이긴 하지만;; )

그렇지만, 내행성에서 타이탄에 이르기까지 태양계 전체를 종횡무진하는 주인공의 여정이 끝나갈 즈음에는, 거대하고 악의투성이의 농담 같은 운명 앞에 선 나약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연민과 공감 없이 바라보기 힘들어진다.

 

재미 ; 5

감동 ; 5

SF   ; 3

 

키워드 -

콘택트 1, 2

2004. 9. 6. 08:13 posted by zelaznied
 
 


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1

 

★★★ 1/2

 

세티가 이티를 만났을 때.

코스모스 등의 대중 저술로 익히 알려진 칼 세이건이 그려낸 외계 문명과의 접촉 드라마. 60, 70년대의 여성주의적 관점을 도입한 도입부부터, 외계의 신호를 탐사하는 계획이 현실에서 부딪치는 경제적, 학술적 어려움, 마침내 신호를 잡아냈을 때, 세계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충격과 반향들, 우주에 대한 과학자들의 꿈과 지구에 대한 정치가들의 집착 사이의 갈등, 우주에 대한 과학자들의 탐구심과 종교가들의 경외감 사이의 충돌을, 외계 문명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받고 해독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와 함께 상당히 총체적으로 그려내고자 한 점이 돋보인다.

그렇지만 결국 미국식 프로테스탄트, 미국식 국제 정치 밖엔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 읽을 즈음에는, 외계 문명과 엘리와의 조우보다는, 엘리 자신의 문제의 근원에 엘리 스스로가 마침내 다다르는 부분에서 되려 감흥을 느꼈다. 위에서 드라마 라고 한 것은 그 얘기다.

외계의 신호를 받아 우주 여행에 나서게 되는 것은 아래의 타이버영혼의빛 과 비교해가며 읽어볼 만할 거 같다.

 

재미 - 3.5

감동 - 4

SF   - 4

 

키워드 ; 외계문명 / 우주여행 / 천문학 /

타이버

2004. 8. 25. 14:50 posted by zelaznied

 

  

버즈 앨드린, 존 반스 지음

김현섭 옮김

넥서스, 1997

 

★★

 

오역과 오자의 환상적인 만남. -_-;;

이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초벌 번역 수준의 오역과 '괘도를 도는 우주성' 등의 오자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제목이 되는 외계 행성 타이버 를 본문 중에서 티베르 로 불러대기까지 하니 이쯤되면 책을 읽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알 수가 없을 지경.

작품 자체를 보자면, 1969년 미국 달착륙의 주인공(정확히는 부주인공)이었던 버즈 올드린이 참여했기 때문에, NASA 계열의 뒷다마와 관련 테크놀러지에 대해서 빠방하게 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는데, 이게 작품을 전반적으로 풍요롭게 하면 좋으련만, 너무 심하다 싶게, 작품 전체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 (게다가 대문자 축약어를 여과없이 남발하는 번역으로 무슨 나사 관련 기술 팜플렛이나 전문 매뉴얼을 보는 느낌까지 든다)

고대에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 문명의 유산을 발굴하여 외계의 테크놀러지로 아광속 항행을 해서 오래 전 사멸한 외계 문명의 본거지를 찾아간다는 큰 줄거리 자체는 범상하지만, 외계 문명의 서로 다른 아종족 사이 갈등을 그린 것이나 미국 의회의 나사 관련 예산 삭감 문제를 민감하게 (혹은 강박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 등, 세부에서는 나름대로 특이하긴 특이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재미 - 2

감동 - 1

SF   - 2.5

 

키워드 ; 외계문명 / 외계인 / 우주여행 / 달 / 화성 /

엔더의아이들 1, 2

2004. 7. 25. 22:25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1

 

 

안 나오는 게 좋았을 속편.

엔더의게임 이 인기 좋았고, 사자의대변인 이 감동적이었다 해도, 여기까지 와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렇지만 기왕 작가는 와버렸으니, 독자라도 와서는 안 되겠지.

 

재미 - 2

감동 - 0

SF   - 2

 

키워드 ; 외계인 / 우주여행 / 카톨릭 /

사자의대변인 1, 2

2004. 7. 25. 22:18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0

 

★★★★

 

엔더의게임 , 그 후의 이야기

원래 엔더의게임 은 본작의 일종의 전편으로서 기획되었을 뿐이라고 한다.(그러니까 이 작품이 바로 본편) 그에 걸맞게 상당히 치밀한 설정과 플롯으로, 카톨릭에 접근하는 주제 의식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 이후 속편들로 가면 느슨해지고 엉성해지지만.

 

재미 - 3

감동 - 4

SF   - 4

 

키워드 ; 외계인 / 외계행성 / 카톨릭 / 우주여행 /

타이거!타이거!

2004. 7. 22. 20:07 posted by zelaznied

 

알프레드 베스터 지음

최용준 옮김

시공사 2004           (나경에서 이전에 출간된 적이 있다.)

 

★★★★ 1/2

 

복수는 그의 힘

무식하고 거친 뱃사람 걸리버 포일은 조난당한 자신을 버리고 간 우주선에 대한 복수심으로 폭주, 순간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200% 계발, 마침내 자력 구조에 성공한다. 이후, 말 그대로 화려하고 데카당한 각종 모험 끝에 남는 것은 한없이 복수욕에 불타던, 보잘 것 없는 한 사나이가 인류 전체의 각성을 끌어낸다는, 감동적이라면 감동적이고 어처구니없다면 어처구니없는 결말. 베스터의 스토리 텔링은 박진감 넘치기 그지없고, 주인공의 인식의 대전환-혹은 각성을 표현하기 위해 그만의 타이포그래피가 다시 한 번 불을 뿜는 장면에서는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SF 오락물 중 하나.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파괴된사나이 가 더 좋긴 하다. ;-)

 

재미 ; 5

감동 ; 4

SF   ; 4

 

키워드 - 초능력 / 우주여행 / 스페이스오페라 / 우주전쟁 /

타우제로

2004. 7. 22. 20:04 posted by zelaznied

 

폴 앤더슨 지음

천승세 옮김

나경문화 1992

 

★★

 

하드하기만 해서 맛없는 SF

하드SF를 싫어하지는 않는데, (어느 쪽이냐 하면 좋아한다. 100% 못 알아듣고 대강 감만 잡느라 머리가 쪼개져도 좋아한다.) 이건 싫더라. 하드SF이기 이전에 SF여야 되고, SF이기 이전에 Fiction 이어야 되는 거 아닐까? 폴 앤더슨 특유의, 주인공들 성격 설정이나 심리 묘사의 작위성이 개인적으로 엄청난 짜증을 불러 일으켰다. 사고로 인해 무한히 가속되는 우주선이 빅 크런치까지 달려간다는, 그 자체는 매력적인 메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스토리만 발라내면 좋을 지도. -_-;;

 

재미 ; 3

감동 ; 1

SF   ; 4

 

키워드 - 우주여행 / 우주론 /

지구제국

2004. 7. 22. 19:55 posted by zelaznied

 

아서 클라크 지음

 

태백의책 1992

 

★★★★

 

어느 타이탄인의 지구로의 여행

기본적으로 클라크 할아버지의 다른 장편 소설들도 대개 중심 플롯이 주인공의 여정에 기대고 있는 건 비슷하지만, 특히나 이 소설에서는 타이탄에서 지구로. 인류는 인류이되 지구인이 아닌 인류의 눈으로 미래의 지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낯설게하기 의 효과가 절묘했던 점도 인상적이다.
다른 장편 소설들이 일반인의 인식 테두리를 벗어나는 장대한 상상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데 비해 이 소설에선 그런 부분이 미약한 듯 느껴지는 것은, 사실 아르고스 계획을 보자면 그 스케일의 장대함 자체만으로는 다른 소설들에 맞먹을만 할 듯 한데 이상하게도 플롯 곁가지들 속에 묻혀버린 거 같다.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아서일까?
어쨌거나, 결코 다른 소설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클라크 특유의 위트와 매력이 넘치는 작품.

 

재미 - 4

감동 - 3.5

SF   - 4

 

키워드 ; 우주여행 / 외계탐사 / 클로닝 / 타이탄 / 미래형컴퓨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