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9.06 히페리온 4
  2. 2007.11.27 하느님 끌기
  3. 2005.02.13 둠즈데이북 4
  4. 2004.07.25 엔더의아이들 1, 2
  5. 2004.07.25 제노사이드 1, 2 3
  6. 2004.07.25 사자의대변인 1, 2 2

히페리온

2009. 9. 6. 09:03 posted by zelaznied

 

댄 시먼스 지음

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2009

 

★★★★

 

스페이스오페라를 경배하라

하드SF를 추앙하는 진골 SF팬들에게 스페이스오페라란 묻어버리고 싶은 흑역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국내에도 띄엄띄엄 들어오고 있는 최신 스페이스오페라들은 하드SF의 상상력과 사이버펑크의 감성, 뉴웨이브의 기법을 한데 아울러, SF의 참맛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만방에 고하고 있는 듯 하다. 외계 행성의 신흥 종교에 참례하는 순례자들이 제각기 펼쳐놓는 이야기 속에는 카톨릭 계열의 정통 종교SF, 엔더의게임 혹은 영원한전쟁 의 일부를 연상시키는 밀리터리SF, 젤라즈니류의 문학적SF, 감성적인 드라마SF, 사이버펑크가 하드보일드 느와르와 어떻게 닿아있었는지 보여주는 추리SF, 아서 클라크를 연상시키는 머나먼 외계 행성 바다의 노래까지 이 모든 것을 단돈 15,000원에! 지금 바로 구매하세... 스페이스오페라적인 우주관 아래에서 한데 끌어모아 녹여내어 SF의 본질을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사제와 군인, 시인, 학자, 탐정, 외교관이 그들의 순례길에서 털어놓는 다채로운 SF적 감동을 지금, 맛보시라.

 

재미 ; 4

감동 ; 4

SF   ; 4

 

하느님 끌기

2007. 11. 27. 14:21 posted by zelaznied


제임스 모로 지음
김보영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7

★★★

신성모독을 통한 신성예찬
중반부까지는 그야말로 불경할 정도로 재치 넘치고 예리하고 날카롭다. 3km짜리 하느님의 시신이 바다 한 가운데에 떨어지고, 죽어가는 천사들이 바티칸을 방문해 하느님의 장례식을 부탁한다. 하지만 바티칸은 하느님의 시체를 북극에다 끌어다놓고 뇌세포를 보존하려고 하며, 초대형 기름유출 사고를 친 전직 유조선 선장에게 그 임무를 맡긴다. 하지만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된 무신론자들은 어떻게든 유신론의 결정적 증거인 이 시체를 없애버리려고 하고, 예인선 승무원들은 신이 죽었다는 사실 앞에서 아노미 상태에 빠져 발광하기 시작하는데...
말 그대로 카니발을 방불케하는 중반부의 혼란상까지는 멋졌지만 뜬금없이 범생스러운 결말을 제시해서 김빠지게 한다. 하지만 계속 강조하지만 중반부까지의 불경스런 블랙 유머는 후반부의 헐리우드식 보수적 감동주의의 닭살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일독, 재독할 재미가 있다.

재미 ; 4
감동 ; 2
SF   ; 1

둠즈데이북

2005. 2. 13. 19:31 posted by zelaznied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2005

 

★ + α

 

화재감시원은 말할 것도 없고! >_<

화재감시원 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키브린의 흑사병 창궐 시대의 중세 영국 경험담이다.

전반적인 느낌은 화재감시원 의 감동 더하기 개는말할것도없고 의 유머랄까. 그런 느낌. 현대 부분에선 끊임없이 킬킬거리고, 중세 부분에선 (중반 이후 흑사병이 본격화되면서) 그 암울함에, 그리고 그 암울함 속에서 비로소 보이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이 나약하고 무기력하면서도-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위대한 모습에 짓눌리고 감동받으면서 읽었다.


문득 젤라즈니의 폭풍의이한순간 이 떠오르기도 했고.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선 인간 존재의 본질?)

재미 ; 5

감동 ; 4

SF   ; 3

 

키워드 - 시간여행 / 역사학 / 중세 / 카톨릭 /

엔더의아이들 1, 2

2004. 7. 25. 22:25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1

 

 

안 나오는 게 좋았을 속편.

엔더의게임 이 인기 좋았고, 사자의대변인 이 감동적이었다 해도, 여기까지 와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렇지만 기왕 작가는 와버렸으니, 독자라도 와서는 안 되겠지.

 

재미 - 2

감동 - 0

SF   - 2

 

키워드 ; 외계인 / 우주여행 / 카톨릭 /

제노사이드 1, 2

2004. 7. 25. 22:22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0

 

★★

 

짜증나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얼룩진 지지부진한 속속편

일견 엄숙해보이지만 공허한 격식체 문어투 대사, 불합리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각종 사회 제도들, 일견 신비해보이지만 공허한 종교 철학. 서양인들의 동양 취향 소설들에서 스테레오타입화된 요소들이 총출동한다. -_-

나름대로 다양한 이해 관계와 사고 방식의 사람들이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히고 갈등과 위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 뼈대 자체는 흥미진진할 수 있겠지만, 위의 요소 때문에도 그렇고, 다른 인물들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작위적이고 몰개성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고 피곤해진다. 개인적 감상은 그렇다.

왜 서양인의 합리주의, 개인주의, 자유주의로 동양인은 무지몽매에서 개몽당해야만 하는가?

 

재미 - 3

감동 - 2

SF   - 3

 

키워드 ; 외계인 / 카톨릭 / 오리엔탈 /

사자의대변인 1, 2

2004. 7. 25. 22:18 posted by zelaznied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시공사 2000

 

★★★★

 

엔더의게임 , 그 후의 이야기

원래 엔더의게임 은 본작의 일종의 전편으로서 기획되었을 뿐이라고 한다.(그러니까 이 작품이 바로 본편) 그에 걸맞게 상당히 치밀한 설정과 플롯으로, 카톨릭에 접근하는 주제 의식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 이후 속편들로 가면 느슨해지고 엉성해지지만.

 

재미 - 3

감동 - 4

SF   - 4

 

키워드 ; 외계인 / 외계행성 / 카톨릭 / 우주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