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도

2007. 5. 11. 09:25 posted by zelaznied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북스피어, 2007

★★★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SF의 질문
자폐증이 사전 예방 가능해진 근미래, 불행히도 예방 시술이 개발되기 전 태어난 루는 교육 지원을 통해 정상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만 배운 자폐인이다. 자폐증 특유의 패턴 분석 능력을 활용해 약학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편 취미 활동으로 펜싱을 배우고 있는 루는, 새로 개발된 자폐증 치료 기술을 시험 적용해보려는 회사의 압력과, 펜싱 동아리 안에서의 질투와 질시라는, 공사 양면의 문제 상황에 빠진다.
내면 상황을 기술할 수 있는, '개선된' 자폐증 화자의 시선은 우리에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이 무엇인지, 과연 있는지, 정말로 필요한지 자문하게 한다. 단순히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를 떠나 세계와 우주 안에 놓인 인간성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재미 ; 3
감동 ; 3.5
SF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