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에 해당되는 글 58건

  1. 2009.10.07 올림포스
  2. 2009.09.06 이계의 집 2
  3. 2009.04.17 아서 클라크 단편전집
  4. 2009.04.17 유, 로봇
  5. 2009.04.17 얼터드 카본 2
  6. 2009.04.17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7. 2008.12.13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8. 2008.10.21 앱솔루트 바디
  9. 2008.08.18 이상한 존
  10. 2008.08.18 아이, 로봇

올림포스

2009. 10. 7. 20:57 posted by zelaznied

 

댄 시먼스 지음

김수연 옮김

베가북스, 2009

 

★★★

 

장대한 SF 서사시의 무리 없는 완결

중반까지는 뉴런에 과부하 걸리는 급진적인 양자 우주론과 아드레날린 넘쳐나는 스페이스오페라 액션 활극을 고풍스런 영문학의 바탕 위에서 잘 결합해 나가다가 후반부 들어서는 할리우드식 드라마로 연착륙한다. 잘 만들어진 미드를 본 느낌. 끊임없이 세익스피어와 호메로스를 호명했어도 결국 대중오락물에 머무르고 말았는데, 그렇다고 굳이 고급/저급의 도식을 가져다 댈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댄 시먼스는 젤라즈니나 그렉 이건이 아니고, SF는 결코 사변소설만이 전부는 아니며, 어쩌면 정통 SF의 혈통은 대중오락용 모험소설에 닿아있지 않을까...

 

재미 ; 4

감동 ; 3

SF   ; 3.5

이계의 집

2009. 9. 6. 08:58 posted by zelaznied

 

윌리엄 호프 호지슨 지음

김상훈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9

 

★☆

 

러브크래프트, 스태플든, 그리고 호지슨

캠핑 온 두 젊은이가 외진 오지의 폐허만 남은 고택에서 낡은 옛 기록을 발견한다(이블데드러브크래프트). 기록에 의하면 이 폐허만 남은 고택은 외계에서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태고의 힘에 의해(다시 러브크래프트) 시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시간과 공간의 가장 변방에 속한 구조물이며, 기록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로부터의 침입자들(또 러브크래프트)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속에서 또 뜬금없이 바깥-시간과 바깥 공간으로의 정신적이고 비물질적인 여행을 떠나며(뜬금없이 올라프 스태플든) 알 수 없는 로맨스 비스무레한 것에 빠지다가 기록을 끝내 마치지 못한다.

 

읽다보면 절로, 어쩌라고, 라는 탄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러나 고전. 고전苦戰할 수 밖에 없는 고전古典.

 

재미 ; 0.5

감동 ; 0.5

SF   ; 1.5

아서 클라크 단편전집

2009. 4. 17. 15:58 posted by zelaznied
   

제1권 및 제2권 출간 후 전체 리뷰 예정

유, 로봇

2009. 4. 17. 15:56 posted by zelaznied


듀나 외 지음

황금가지, 2009

(별점 생략)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중심의 국내 창작 SF 단편집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

얼터드 카본

2009. 4. 17. 15:54 posted by zelaznied



리처드 모건 지음
유소영 옮김
황금가지, 2008

★★★


사이버펑크가 하드보일드를 제대로 만났을 때
깁슨과 스털링 이후로-심지어 90년대 이후로 깁슨과 스털링조차도-제대로 된 사이버펑크를 만나긴 쉽지 않게 되었지만, 이 작품은 사이버펑크는 죽지 않았고 다만 현대 SF의 다양한 조류 속에 도저하게 깃들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의식을 전산화하여 새로운 육체에 옮겨 깔거나 항성간 전송을 할 수 있는-심지어 별개의 육체에 카피&페이스트할 수도 있는(물론 심각한 불법이지만) 미래 세계. 특수부대 출신의 파멸한 사나이가 금권력으로 혼탁한 지구에 내려온다. 비열한 갱단과 부패한 경찰, 치명적인 요부 등 하드보일드 전속 등장인물들 속에서 그야말로 SF와 미스터리가 제대로 합일된, SF로도 미스터리로도 모두 수작인 소설.

재미 ; 4
감동 ; 3
SF   ; 4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2009. 4. 17. 15:53 posted by zelaznied


일단 별점은 주고 보자 : ★★★★★★★★★★

예전 구판 포스트(http://zelaznied.tistory.com/1180922445) 참고.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2008. 12. 13. 20:13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선형 옮김
오멜라스, 2008

★★★

안녕히, 아시모프 할아버지
다작제일 아시모프의 유고집으로서 발간되었던, 잡지 칼럼들과 유작 및 미발표작들을 묶은 책이 국내에서는 이상하게도 'SF특강'이나 'SF창작백과' 같은 제목으로 나왔다. SF팬으로서 이 책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는 제목이나 권말의 해설들에 현혹되지 않고, 평생 SF 팬덤 안에서 SF를 사랑하고, 읽고, 썼던 한 사람의 진솔한 SF 사랑 고백을 들으며 새삼스럽지만 그를 추모하는 것이 아닐까?
3부 단편집에는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아시모프의 엽편들-왼쪽에서오른쪽으로 , 낙심 , 협곡에서 , 지구여안녕 , 우주공간의나라들:현대의우화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근래 몇몇 단편집에 수록된 네이처지 게재 엽편들에 못지 않은 면모를 보여 새삼 아시모프의 필력을 느끼게 한다. 무릇, 고전이 고전으로 꼽히는 데는, 그리고 거장이 거장으로 꼽히는 데는 모두 이유가 있는 법이다.

재미 ; 3
감동 ; 3
SF   ; 4

앱솔루트 바디

2008. 10. 21. 20:24 posted by zelaznied



박민규 외 지음

해토, 2008

[별점 생략]

웹진 크로스로드의 두 번째 창작SF단편집
첫 단편집인 얼터너티브드림 에 비해 수록작 전체의 평균 작품성은 향상되었지만 특출나게 꼽을 수작은 없는 묘한 단편집. ;;

이상한 존

2008. 8. 18. 13:18 posted by zelaznied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김창규 옮김
오멜라스(웅진), 2008

★★

고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기대하지 말 것. 그리고, 실망하지도 말 것. 대다수 올드팬들의 뇌리 깊이 각인되어 있을 아이디어 회관판 아동축약본은 절묘했다. 스토리는 그대로 가고, 세기말적인 서구 문명 비판 썰만 잘라냈다. 살인이라든가 하는 자질구레한 세부 사항 몇 개만. 따라서, 이 국내 최초 완역판의 의의는 양대 대전과 서구 문명의 종말을 예감한 한 철학자의 사유가 소설화된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일 텐데, 이건 아무래도 SF팬들에겐 매력적이지 않을 듯. 다만 아서 클라크 팬들에게는 아서 클라크 특유의 전망과 상상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실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재미 ; 2
감동 ; 2
SF   ; 1.5

아이, 로봇

2008. 8. 18. 13:17 posted by zelaznied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우리교육, 2008

★★★

아동판이 아닌 완역. 그래봤자 별다른 건 없지만.
각각 다른 시기에 써낸 작품들을 마치 연작인 것처럼 사후 수정하여-그래서 기자가 수잔 캘빈을 인터뷰하는 이야기가 액자 밖 이야기처럼 이어진다-묶어낸 거 보면 통합 아시모프 유니버스를 만들려는 작가의 집념이 느껴져 모골이 송연해진다.